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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션

Untitled

전원근2025.05.23 ~ 2025.09.08

작품설명

  • 작품 재료 캔버스에 아크릴
  • 위치 롯데호텔 월드 2층 라세느
다색의 원형(점)이 나타나는 전원근의 작품들은 단순한 기하학적 반복이 아니라, 작가의 감각과 안료의 물성이 정밀하게 조응하는 수행의 결과물이다. 여러 색을 겹겹이 쌓아 캔버스를 덮고, 마르기 전 붓으로 반복해 닦아내며 드러난 동그라미들은 단순히 남겨진 자국이 아니라, 배제와 기다림, 집중의 시간을 내포한 흔적들이다. 이 과정은 물감의 물성과 기후, 체온, 손목의 압력 같은 미세한 요소들에 반응하며 섬세하게 조율되며, 닦아내는 행위는 오히려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생성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리하여 작가의 동그라미는 단색화의 전통을 잇되, 감성과 이성, 물성과 기억이 조밀하게 얽힌 하나의 언어가 되어 화면 위에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

작품문의 070–7739–8808

작가소개

전원근은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로, 색을 감정의 언어이자 회화의 본질적 요소로 탐구한다. 작가에게 있어 물감과 붓은 산업적 도구가 아니라 내면의 감성을 반영하는 인간적인 매개체이다. 옅은 아크릴 물감을 반복적으로 덧입히고 닦아내는 수행적인 과정을 통해, 화면 위에 미묘한 색의 조화와 긴장감이 드러난다. 안료의 물성과 시간, 기후, 몸의 제스처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루어지는 작업은 사유적이면서도 정밀하다. 단색화의 수행적 태도를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언어를 구축한 전원근의 작품은 절제된 감정과 울림을 지닌 조용한 편지처럼 다가온다.
전원근 (1970-, 한국)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 서울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회화과, 헬무트 페더를레 교수 마이스터 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