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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션

Ecriture No. 7-06

박서보2024.04.30 ~ 2024.05.31

작품설명

  • 작품 재료 핸드메이드 종이 주조, 아크릴 핸드컬러링
  • 위치 시그니엘 서울 86F Retreat SIGNIEL SPA
“회화는 이제 나에게 자기 수련의 양태, 또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자기 수련의 산물에 다름아니다.”

박서보의 작품은 바닥의 색과 그 위에 얹혀져 있는 수직선의 색이 서로 겹쳐지거나 독자적으로 드러나면서 화면의 중층적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에서 색채는 회화를 통한 재현이 아닌 대상(objet)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물질적 레이어로써 화면에 덮여 있거나 밀어내어진 기층(基層)이기도 하다. 박서보의 ‘쓰기’ 가 양의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라면, 색채는 그것이 지니는 독특한 양가적 위상 즉, 상징-기호, 물리적 재현-빛, 스펙트럼의 총체성-색채의 개별성, 정지된 면-파동, 색채의 고유명-이름 붙일 수 없는 색 등과 같은 수많은 이슈들을 파생시킨다. 박서보의 근작은 그가 성취하고 있는 자유와 해방의 정도를 보여준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쓰기’의 본령으로 접어드는 회화의 경지(境地)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한 화가의 원숙한 삶이 허용하는 통찰과 깊이를 가늠케 하는 지표인 것이다.

작품문의 contact@openwall.kr

작가소개

박서보는 종이 대신 한지를 이용하여 대형화된 화면 안에 선을 긋는 행위를 통해 반복적인 구조를 드러내고 고도의 절제된 세계를 표현한다. 특히 이 묘법 회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에 이르는 회화의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60여년에 걸친 작업의 여정을 드러내듯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그의 전시가 개최되었다. 대표적인 전시로는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가의 회화4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있으며, 2006년에는 메트로폴 쎙띠엔느 근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Saint-Etienne Métropole)에서 열린 개인전을 손꼽을 수 있다. 또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넘나들며 국제적인 그룹전에 참여하였는데, 대표적인 전시로는 파리 비엔날레(1963)와 베니스 비엔날레(1988) 그리고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리버풀 1992,2002)등이 있다.

작가는 1972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고 이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옥관 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한 미술상인 ‘올해의 미술상’ 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과 후쿠오카 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FNAC(Fonds National d’Art Contemporain),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박서보 (1931-2023, 한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