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션

까치와 소나무

한진섭

작품설명

  • 작품 재료 Painting on Iron
  • 위치 롯데호텔 서울 EXECUTIVE TOWER 15층
회색으로 채색된 철로 만들어진 한진섭 작가의 벽화형 설치 작품은 선을 요소로 사용하여 형상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을 고안한 작업이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이 삼차원에 대한 열망을 원급법을 통해 화폭 위에 재현했다면 이 작품은 이차원의 선을 삼차원의 공간 속으로 해방시켰다. 선으로 만들어졌지만 형태적 볼륨감과 함께 풍만한 공간감을 가지는 삼차원의 작품인 것이다. 4개의 구별된 각각의 벽면 공간에 4개의 다른 소나무 형상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깔끔하고 단정하게 오직 선으로만 절제된 한국적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기쁜 소식을 가져다준다는 ‘까치’의 한국적인 모티브로 마치 전래동화의 한 부분을 부조로 옮겨 놓은 듯하다. 작가는 금속이라는 단단한 재료를 마치 펜으로 드로잉하듯 유연하고 능숙하게 다루며 삼차원의 공간에 초서체의 필력에서 느껴지는 시간성을 더해 사차원의 세계를 함께 연출했다.

작가소개

한진섭 작가는 198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10년간의 유학생활 동안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개최된 국제 조각심포지엄에서 다수의 수상 경험을 토대로 일본의 하꼬네 미술관이나 프랑스의 대통령궁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작가는 오로지 작품을 통해서만 말해야 한다고 믿는 듯 외부 활동은 거의 자제하고 오로지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서구 조각의 현대성과 한국 미술의 전통적 특징을 결합시켜 현대적이면서 한국적인 조형양식을 창조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얼핏 보기에 너무나 자연스럽고 만들기 쉬워 보이는 그의 작품은 사실 딱딱하고 차가운 돌덩어리와 쇳조각 속에서 작가의 손을 통하여 따스한 인간 냄새를 끄집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가 만든 작품들의 형태미나 소재들 속에서 한국 미술 특유의 여유와 해학을 발견할 수 있다.
한진섭 (1956~ , 한국)
까라라 국립미술아케데미 (이탈리아 )조소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각과 석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