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부산 - 시그니엘 부산 소개 - about wish 2524 - 기타 추천작품
셀렉션

About wish 2524

김순철2025.11.14 ~ 2026.02.05

작품설명

  • 작품 재료 한지에 채색과
  • 위치 시그니엘 부산 로비
김순철 작가의 작품은 한지와 실이 만나 만들어내는 섬세한 표면과 미묘한 떨림으로 구성된다. 실은 화면 위에 선을 남기면서 동시에 화면 뒤로 스며들고 다시 돌아오며, 앞면과 뒷면, 내부와 외부, 안과 밖의 경계를 반복해서 오간다. 이 반복적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을 화면 위에 머물게 한다.

작품 속 선은 그려진 선이 아니라, 직접 통과한 선으로서 물질적 존재를 가진다. 실의 결과 바늘땀의 리듬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긴장을 만들어내고, 그 여백 속에서 관람자는 어떤 정서의 잔향과 사유의 속도를 느끼게 된다. 화면에 남은 실의 축적은 기억의 층위를 닮아 있으며, 이는 결국 작품을 바라보는 이의 감각과 경험 속에서 또 다른 시간으로 확장된다.

작품문의) 02.1533.8017

작가소개

김순철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중요한 요소인 선과 평면성을 예술로 확장해왔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그녀는 붓과 먹 대신 실을 손에 쥐고, 화면 위에 선을 직접 놓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실을 한지 위로 통과시키는 바느질의 행위는 단순한 기법의 대체가 아니라, 시간이 축적되는 행위 그 자체이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는 손의 속도와 호흡, 그리고 작가의 내면적 리듬을 남긴다.

그녀에게 실은 재료이기 전에 선과 감각, 시간의 흔적을 담는 매개이며, 반복되는 바느질의 과정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다가오는 시간을 조용히 이어 붙인다. 이러한 작업 태도는 전통 회화의 정신적 깊이와 현대 조형 언어의 감각적 섬세함이 맞닿는 지점을 형성한다. 김순철의 화면은 그렇게 천천히 쌓이는 기억의 표면이 된다.
김순철 (1965~, 한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