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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션

Reclining Figure

헨리 무어2025.09.01 ~ 2025.09.07

작품설명

  • 작품 재료 Bronze
  • 위치 시그니엘 서울 79층 살롱 드 시그니엘
“인체에는 세 가지 기본적인 자세가 있습니다. 서 있는 것, 앉아 있는 것, 그리고 누워 있는 것. […] 이 세 가지 중에서 누운 자세가 조형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가장 큰 자유를 제공합니다.”
— 헨리 무어(Henry Moore)

헨리 무어(Henry Moore)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지속적인 주제 중 하나는 ‘누운 여성상(Reclining Figure)’입니다. 1920년대부터 말년까지 그는 이 주제를 반복적으로 탐구하며, 추상화·분할·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형태를 끊임없이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인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시적인 울림을 담은 연작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모어가 이미 조형적 언어에서 놀라운 완숙함을 이룬 시기의 대표작입니다. 그는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작업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작품 속 부드러운 곡선과 공간의 리듬감은 이러한 완성도를 잘 보여줍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실험과 혁신이 집약되어, 추상성과 인간적인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그의 대표적 성취를 드러냅니다.

무어가 ‘누운 인체상’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1924년경으로, 첫 번째 관련 조각을 만들면서부터였습니다. 그는 고대 조각부터 현대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사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누운 인체’는 단순한 역사적 참조를 넘어 형태 실험을 위한 원형적 주제(Archetype)로 자리했습니다. 모어는 이를 통해 사실적인 묘사를 벗어나 구성, 공간, 질량과 공허의 상호작용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누운 인체를 만들 때, 그 이유를 찾고 싶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야 한다는 구속에서도 완전히 자유롭고 싶습니다.”


작품문의: Info.seoul@sothebys.com

작가소개

헨리 무어는 20세기 조각의 지형을 바꾼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현대 미술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한 조각가입니다. 청동과 석재로 구현된 그의 상징적인 반(半)추상적 형태는 유기적인 유려함과 인간 형상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크셔에서 태어난 그는 리즈 미술학교(Leeds School of Art)와 런던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에서 수학한 뒤, 1930년대 유럽을 대표하는 전위 조각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예술 세계는 조각을 넘어 드로잉, 판화, 텍스타일 디자인까지 확장되었으며, 생전에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어 영국 조각 부흥(British sculptural renaissance)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헨리 무어의 작품은 리즈의 헨리 무어 재단(Henry Moore Foundation), 런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캐나다 토론토의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 한국 삼성미술관 컬렉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 세계적인 기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헨리 무어 (b. 1898 -1986,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