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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김지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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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재료Porcelain, Polyvinyl acetate, S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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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롯데호텔 부산 연회장 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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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김지아나는 흙을 통해 빛을 그려내는 작가이다. 작가는 흙이 지닌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에 이끌려 빛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종잇장처럼 얇은 포슬린 조각들이 고온의 불을 견뎌내고 새롭게 탄생한다고 말하며, 이와 같이 부스러질 것만 같은 조각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근성이고 긴장이며 상처라고 표현한다.
김지아나에게 있어서 흙은 ‘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자신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마치 얇은 계란 껍데기를 으깬 것처럼, 예리한 단면을 지닌 무수한 형태의 흙편들은 우주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의 유비로서 판상(板上)에서 하나의 소우주를 이룬다. 그것은 70억 명에 달하는 지구촌 인구의 축약일 수도 있고, 아니면 형식적 가치로서 단순한 집합의 미(美)일 수도 있다.
김지아나의 형태를 달리하는 숱한 흙편들은 수 없는 현상들이 존재하는 현상계를 통해 보편적 미의 원리 혹은 질서를 추출하는 한 방편일지도 모른다. 즉,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내면의 울림을 담아냄과 동시에 생명을 빚어내는 것과 흡사하다. -
작가소개
김지아나 작가는 1972년 생으로 미국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을 졸업하고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200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교갤러리, 뉴저지 FGS갤러리, 화이트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인더박스 갤러리, 소마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고 2010년 광주세계光엑스포, 세계등축제 등 다양한 아트페어와 미술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고온에서 소성한 얇은 자기의 파편들을 캔버스 위에 꽂아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시시각각 비추는 빛의 색깔과 양, 방향과 자기 파편들이 만들어 내는 굴곡에 따라 매번 다른 이미지를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