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어는 예술로 통한다.”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영혼이 꿈꾸는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는 인류의 문명이 탄생한 곳으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었고, 특히, 20세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비즘, 큐비즘, 표현주의 추상예술의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인류의 시원은 아프리카 고원지대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시원의 출발점은 명확히 계산할 수 없지만 수 백 만 년 전 인류가 동물들과 다른 변별력을 가진 이래 인류의 여행은 아프리카로 부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갔으며 어느덧 미지로의 여행은 그 자체로도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이자 장구한 인류의 역사에 문명의 씨앗을 뿌린 도전이었을 것이다. 문명의 토양은 이렇게 미지와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역사를 통해 배양되었으며 그 뿌리를 내렸다. 역사가 문자의 출현과 함께 시작한다. 라고 한다면 아프리카는 바로 역사와 문화의 요람이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 아프리카 대륙의 프리미티비즘한 예술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아 20세기 서구미술의 새로운 미술사의 흐름을 열어 놓았다. 국의 금세기 최고 조각가 헨리 무어 역시 “아프리카 미술의 공통적 특징은 강력한 생명력이다.” 라고 했다. 넓은 검은 대륙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생명력이 피카소에게 전해주는 원천적 에너지는 오늘날 21세기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아프리카 미술은 휴머니즘의 신선한 자극제로 과거와 전통에 머물지 않고 독자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번 「아프리카 현대미술 기획전」은 서구의 특정 사조에 포섭되지 않는 아프리카 현대미술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향유하고 제3세계 미술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