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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박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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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재료Nature charcoal, Stone, Nylon thread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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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롯데호텔 서울 EXECUTIVE TOWER 3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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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롯데호텔 서울의 Executive Tower 34층 라심으로 향하는 길에는 박선기 작가의 ‘An aggregation 230628’가 고요하고 우아한 움직임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숯은 그 자체로도 실재이면서 동시에 그 원형이었던 식물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숯을 공간에 매달아 이 장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과거와 현재, 존재와 무, 실재와 환영(illusion), 가변성과 영속성, 동양과 서양 등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숯은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정화(淨化)’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물건으로 일상 속에 자리해 왔다. 이때, 숯은 공간에 흑백의 드로잉을 하기 위한 도구의 차원을 넘어 이 공간 내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심리적 위생처리의 역할도 수행한다.
자연의 순환이고 에너지의 상징을 담은 숯이 순환고리의 마지막에 다다라 비정형의 소멸의 모습이 되었을 때, 그 불규칙적 모습 속에 새로운 논리와 규칙을 더해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
작가소개
아시안 현대미술을 개척하는 설치 조각가 박선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미술 작가 중 한 명으로 숯이나 돌, 아크릴 비즈 등 다양한 재료를 투명한 줄에 매다는 설치 작품부터 회화와 원근법을 활용한 조형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유학 시절부터 베니스의 아르세날레 특별 전시에 초청되는 등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먼저 유명해졌다. 2005년 국내에서도 조각가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김종영 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김종영 조각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재료를 공간에 매달아 동양과 서양의 정서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 등을 주제로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해 온 작가는 꾸준한 전시와 컬렉션으로 국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